연휴동안, 전라남도 목포로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계획을 세운 건 아니고, 그냥 걷고 싶을 때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는 여행이었어요. 목포역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유달산공원. 너무 높이 올라가는 건 부담스럽고, 딱 적당히 걷기 좋은 코스를 골라 천천히 산책했어요. 오르막이 있긴 하지만 무리 없이 유달산의 공기와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공원을 내려와 바로 이어진 곳은 목포 스카이워크.
바다 위로 길게 뻗은 투명 유리 바닥의 스카이워크는 생각보다 아찔하더라고요. 천천히 걸으며 아래 바닷가를 내려다보는데,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더없이 기분 좋았습니다. 스카이워크 바로 아래쪽으로는 작은 모래사장이 있는데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맨발로 걷기에도 딱 좋아요. 예상치 못했던 힐링 포인트였습니다.
이쯤 되니 슬슬 배가 고파졌고, SNS에서 유명하다는 **‘유달콩물’**을 가보기로 했어요.
도착 시간이 오후 1시쯤이었는데, 이미 웨이팅이 1시간 정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대단하더군요. 시간상 기다리기엔 무리가 있어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려 했는데, 그게 또 쉽지 않았습니다.
**케이블카 주변에 있는 ‘뜰채 낙지식당’**도 브레이크 타임이라 이용할 수 없었고, 다른 식당들도 대부분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식사가 어려웠어요. 결국 목포연안 여객선터미널 근처로 이동했고, 그 주변에 있는 백반집에 들어가 겨우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깔끔하고 소박한 백반이었지만, 배가 고팠던 탓인지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오히려 ‘이것이 진짜 목포 밥상이지’ 싶은 생각도 들었답니다.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그 안에서 또 다른 재미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유달산의 바람, 스카이워크의 시원한 풍경, 그리고 예상 밖의 한 끼까지. 이번 목포 여행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와서 케이블카도 타보고, 유달콩물도 꼭 맛보고 싶어요.
혹시 목포로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식사 시간 체크는 꼭 필수! 웨이팅이나 브레이크 타임에 유의하셔야 헛걸음이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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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여행지 정보]
유달산공원|전라남도 목포시 죽교동 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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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스카이워크|전남 목포시 해양대학로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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